IMF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성장률전망과 구조조정프로그램 등을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저성장과 적자감축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된다.

IMF측 실무자 개인차원의 분석으로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3%대 안쪽,
실업률은 4%대에 달할 것이라는 의견이 흘러 나오고 있다.

일부 협상참가자는 2.5%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제성장률 2.5%는 당초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전망치 6.7%를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정부의 최근 수정전망치 4.5~5.0%의 절반 수준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보통 IMF는 구조조정프로그램 협의가 결말이 나기
전까지는 성장률 물가 등 거시지표를 확정하지 않고 협의과정에서도 수정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우리측은 금융시장의 혼란과 기업활동위축을 최소화시키는
범위에서 구조조정을 해야 하며 재정자금을 더이상 짜내기가 쉽지 않다는
시각을 갖고 있어 성장률하락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성장률 3%는 최대의 구조조정을 실시할 경우의 전망인 만큼 우리측과의
협의과정을 거치면 다소 완화되겠지만 3~4%대 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