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장기침체를 보임에 따라 증권사들이 금융상품판매를 통한
수익성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증시침체로 평가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다 채권수익률마저 폭등세를 보여 이중고를
겪자 수익증권 RP(환매채) 등 금융상품판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우증권은 시장점유율 등 일체의 외형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판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증권 손복조 이사는 "시황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이웃 일본처럼
증권사의 파산이 줄을 이을 수 밖에 없다"며 "금융상품판매는 증권사
수익선 다변화의 핵심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RP, CP (기업어음) 등 채권상품판매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달들어 각 증권사들이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려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신한증권은 수익률이 최고 15%인 RP를 판매중이며 산업증권도 최고
14.7%의 수익률이 보장되는 RP를 판매하고 있다.

또 대우증권은 15.5%의 이자를 지급하는 고금리 CP를 발매했고
동양증권도 연 15.0%의 단기고수익채권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