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8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나의 캐릭터를 소재로 동시
다발로 제작된 PC게임과 만화영화, 음반이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택호)은 최근 패밀리프로덕션과 공동으로 라젠카를
캐릭터로 사용한 PC게임 "영혼기병 라젠카" 제작을 끝내고 다음달부터
판매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앞으로 이 회사는 22세기 인류가 전쟁과 환경오염의 폐허를 극복하고
새로운 문명을 열어간다는 내용의 이 게임을 게임기로도 제작해 일본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만화영화전문 케이블TV인 투니버스는 26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라젠카가 주인공인 TV애니메이션 제작을 끝내고 이달부터 MBC-TV를 통해
방영을 시작했다.

한편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4월부터 패밀리프로덕션 투니버스 서울화학
한국기술금융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하나의 캐릭터를 기반으로
게임 만화영화 음반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상품을 동시에 선보이기 위한
작업을 추진해 왔다.

현대정보기술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밀려드는 외국 게임및 캐릭터
산업에 대한 국내 멀티미디어 업계의 공동대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