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게 사형을 구형했다던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해 민주주의를 파괴했습니다."서울대학교 학생 이 모 씨(경제학과·21)는 5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학생총회에서 이같이 참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배들이 피 흘려 지켜낸 민주주의가 일거에 후퇴했다"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장에 나온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지난 5일 서울대 학생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학생총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퇴진 요구의 건'을 총투표수 2556표 중 찬성 2516표, 반대 4표, 기권 36표로 가결했다. 안건을 표결에 부친 김민규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국가 권력이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꺼이 권력에 저항할 것"이라며 "불의에 저항하고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학생총회는 대학생의 최고 의사표현 수단이다.학사 과정 재적생 10분의 1 이상이 참석해야 성사된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모이기 시작했고 오후 8시 40분 2707명이 참여하며 정족수(1551명)를 충족, 총회가 개최됐다. 학생들은 스마트폰 불빛을 흔들고 가수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합창하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단일하게 요구했다. 이는 과거 팔뚝질과 민중가요로 상징되던 모습과는 다른 학생총회의 변화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서울대 동문 중 가장 자랑스러운 인물로 꼽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학생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는 얘기가 학생들 사이에서 나왔다. 윤 대통령은 2020년 12월 서울대 동문들이 온라인에서 진행한 '2020 하반기 자랑스러운 동문상' 투표에서 총 1283표 중 1149표(89.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단은 6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120여명의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전날 기준 비상계엄과 관련해 접수된 고발장은 총 4건이다.고발인은 조국혁신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등 59인, 진보당, 더불어민주당이다.고발 혐의로는 형법 제87조 내란, 군형법 제5조 반란, 형법 제123조 직권남용 등이 있다고 국수본은 밝혔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