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호르(파키스탄)=유대형 기자 ]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27일 대기업에 대한 은행지분규제가 풀릴 경우
은행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주)대우건설부문이 건설한 고속도로준공식 참석을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김회장은 이날 라호르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회장은 또 최근의 국내 금융위기와 관련,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정부가 추진중인 금융권의 부실채권정리방안이 성공을 거두면 빠르면 내년
3월, 늦어도 2~3년내에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회장은 이와함께 "미국 일본 유럽 주요은행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한국경제의 앞날에 대한 시각이 결코 비관적이지 않았다"면서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면 국가 장래에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부실채권정리를 위해선 정부가 계획중인 20조원으로는 부족
하며 50조~60조원이 요구된다"고 밝히고 "자금조달을 위해 국채발행 등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