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된 호랑이 복원작업이 추진된다.

산림청은 26일 1942년이후 남한에서 멸종된 호랑이를 복원하기 위해
약 3년간의 적응훈련을 거쳐 자연에 방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민관합동 조사반을 구성,
강원도 일원에 대한 현지조사를 통해 양양의 야생조수 보호증식장을
호랑이 자연적응훈련장 적지로 선정했다.

호랑이 자연적응훈련장은 99년에 조성되며 이곳에서 약 3년간의
자연적응훈련을 거친 호랑이를 대상으로 방사할 지역의 야생동물 서식상황
및 먹이사슬관계를 조사해 자연방사를 하게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공사육되는 호랑이 64마리중 우리나라에 서식했던
호랑이와 같은 종류인 시베리아호랑이는 12마리이며 그중에는 94년 6월9일
중국에서 들여온 백두산호랑이 2마리가 포함돼있다.

산림청은 호랑이의 방사를 추진하는 것은 일제에 의해 약탈된 아픈
역사를 되돌아 보고 지구환경회의 이후 새로운 국제적 과제로 떠오르는
생물다양성협약에 대응,유전자원을 확보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김정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