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맥켄리"로 클럽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코텍 (대표
김명식)이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서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금년초 22만원짜리 단조드라이버를 시장에 내놓아 골프클럽가격파괴의
선두주자가 된 코텍은 여세를 몰아 골프의류와 신발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의류와 신발은 직접생산하지 않는대신 관련업체들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맥켄리"상표를 부착하게 한다는 것이다.

김사장은 "현재 2~3개 의류업체와 접촉을 벌이고 있다"며 "맥켄리상표의
골프의류와 신발은 클럽과 마찬가지로 거품을 뺀 실비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품질은 외국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지만, 가격은 최저수준으로 한다는
컨셉을 의류와 신발에도 적용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코텍은 또 최근 준공한 의정부 제2공장내에 골프연구소를 세워
클럽제작에 필요한 이론을 제공하고 그 기능적 뒷받침을 할 예정이다.

특히 클럽제작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고객의 스윙특성에
맞는 클럽을 만들어 줄 계획이다.

기존업체들이 고작 고객의 스윙스피드만을 기준으로 클럽을 만들어주는
것과는 달리 이 소프트웨어는 스윙스피드는 물론 페이스앵글 토션 등 다른
특성들까지 클럽제작에 감안된다는 것.

코텍은 내년초 창립 1주년을 계기로 회사명을 브랜드명인 맥켄리로 바꿀
것도 검토중이다.

지난9월 라스베이가스에 이어 내년 1월말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PGA골프용품쇼에도 출품, 대대적 홍보활동을 펼 예정이다.

또 국산클럽으로 명성을 떨친만큼 국내 아마추어꿈나무나 유망
프로골퍼들을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코텍은 미국지사를 통해 이들을 세계적 선수로 성장시키는 길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코텍의 이같은 공격적 경영방침에 대해 관련업체들은 긴장속에 주시하고
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