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냉장고가 외산보다 성능이 우수한 반면 같은 용량인 경우 가격은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보호원은 20일 5백13~5백44리터 짜리 냉장고 국산 3개 제품과
외산 2개 제품을 대상으로 성능 비교시험을 실시한 결과, 국산 제품이
외산보다 비교적 우수한 성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냉장실과 냉동실의 냉각시간은 삼성전자가 가장 짧았고 LG 대우 월풀 GE
순으로 길었다.

더운 여름철에 냉장고 문을 1분간 90도 각도로 열었놨을 때의 온도
변화폭 실험에서는 냉장실의 경우 대우전자가 0.8C 상승하는데 그쳐
상승폭이 가장 작았고 <>삼성 1.4C <>LG 1.5C <>월풀 1.6C <>GE 1.9C
순이었다.

오이와 양상추를 야채실에 24시간 넣어 수분 증발량을 측정한 결과는
월풀이 7.8g의 수분만 증가해 상대적으로 가장 우수했으며 GE사가 9.0g
<>삼성전자 9.5g <>대우와 LG전자 각 10.2g이었다.

에너지소비량은 LG전자와 월풀이 가장 적었으며 GE사 제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GE와 월풀은 냉장고 뒷부분의 단열재로 사용된 유리섬유가 날릴
우려가 있어 구조면에서 개선의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