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중은행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올해안에 1조3천6백30억원의 채권을
발행한다.

증권거래소는 26개 일반시중은행 가운데 23개 시중은행이 12월중 1조3천
6백30억원 규모의 금융채를 발행하겠다는 일괄상장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이달중 기채조정협의회에 발행신청서를 제출한뒤 물량조절을
거쳐 12월중 채권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발행예정규모는 한일은행이 4천4백5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제일은행
(1천7백억원) 하나은행(1천2백억원) 외환은행(1천억원) 순이다.

그러나 주택은행 조흥은행 제주은행은 채권을 발행하지 않는다.

시중은행의 채권(금융채) 발행은 지난 6월 발표된 금융개혁법안이 그동안
특수은행에만 허용되던 채권 발행을 올 7월부터 일반시중은행에도 허용한데
따른 것이다.

시중은행은 자기자본의 50%이내에서 채권을 발행할수 있으나 내년 7월까지는
자기자본의 25% 범위내에서 발행해야 한다.

이번에 발행되는 물량은 시중은행의 채권발행한도인 4조8천1백43억원(96년말
현재 자기자본의 25%)의 28.3% 규모이다.

그러나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금리상승 등으로 발행여건이 악화되고 있고
투자자들이 부실금융기관들의 채권을 기피할 것으로 우려돼 실제 금융채
발행규모는 예정물량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