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동안 계속된 장로교단의 분열 역사를 청산, 교회의 일치 및 쇄신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장연) 초대 총회장을 맡은 서정래 목사(65.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청주 방서교회)는 한장연이 장로교 교단의
통합을 위한 밀알과 누룩의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장연은 장로교회를 대표하는 양대 연합기관인 한국장로교협의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협의회의 협의체.

1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임원진을 선출한 뒤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1백1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로교는 개화사상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일제하에서도 독립을 위해 힘썼습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광복후 일련의 사건으로 교단이 갈라져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1백개이상의 교파로 분열돼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는 따라서 교파간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며 화합을 위한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장로교를 통합하는데 미국은 1백20년, 호주는 70년이 걸렸습니다.

우리는 이제 시작입니다.

몇십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반드시 달성되도록 끊임없이 기도하고
실천하겠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 우선 국내 장로교 현황을 조사하고 장로교 일치를 위한
예배모델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또 남북통일 선교사역에 협력하고 이단에 대한 대책도 적극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목사는 연세대 신학과및 한신대대학원을 졸업한 뒤 62년 충북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으며 청주 서부교회 목사, 전주 영생중고등학교,
세광중고등학교의 교목을 지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와 부총회장을 거쳐 97년 9월부터 총회장을
맡았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