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가가 정부의 금융시장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8.0%가량
(1천2백엔)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17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정부가 금융기관들의 불량채권
처리에 공적연금을 조만간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1천2백.80엔 상승한 1만6천2백83.32엔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90년 10월2일의 2천6백76.55엔이후 최고 기록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홋카이도 타쿠쇼쿠은행이 파산 발표에 따른 대장성과
일본은행(중앙은행)의 즉각적인 지원방침은 조만간 금융시장에 대한 정부의
공적연금 투입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금융계에서는 그동안 총제적인 경영파탄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들의
불량채권처리문제 등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정부에 공적연금 투입을 주장해
왔다.

일본주가는 최근들어 내수경기악화와 더불어 산요증권의 파산 등 극심한
금융불안으로 닛케이평균주가 2년만에 1만5천엔대로 떨어지는 하락세를
지속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