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라스베이거스=박수진 기자 ]

"꿈이 펼쳐지는 세계최대의 컴퓨터쇼"

97추계컴덱스쇼가 17일오전(미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21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1백50여개
국가에서 2천2백여개의 정보통신업체가 참가, 1만여점의 정보통신관련
신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전자상거래시대를 대비한 각종 인터넷및 인트라넷 솔루션과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등 멀티미디어 정보기기, 중소규모 기업사용자를
위한 SOHO(Small Office Home Office)솔루션등이 대거 출시돼 향후 네트워크
컴퓨팅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한편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게이츠회장은
97추계 컴덱스의 시작을 알리는 16일저녁(현지시간)기조연설에서 "미국
개인사업자의 53%가 SOHO시스템을 이용하고 있고 그 비율도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어 향후 PC시장은 SOHO시장을 중심축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SOHO시장의 확대를 가능케하는 이유로 지난 10년간 PC의 가격변동
추이를 자동차와 비교하면서 "지난80년초 자동차가격이 8천2백달러에서
1만9천2백50달러로 올랐으나 PC의 가격은 1천9백80달러에서 비슷한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도 개인사업자들이 첨단 컴퓨팅환경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빌 게이츠회장은 이날 게스트로 미프로농구선수 압둘자바와
미 해병대 장교등을 초빙, 인터넷이 인류미래에 끼칠 영향과 팜탑(손바닥)컴
퓨터의 미래를 매우 높이 평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PC를 좋아하는 이유를 <>18개월된 딸과 PC공부를
하면서 "버니송"을 함께 들을 수 있고 <>48페이지에 달하는 법무부의 고발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바로 보고 그 부당성을 PC앞에 앉아서 항의할 수 있는
점 <>힘들게 반복해서 연설할 필요없이 서버에 저장된 연설장면을 편집해
인트라넷상으로 중계할 수 있다는 점등을 꼽아 1만여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