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급등으로 국내기업들이 막대한 환차손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풍산(대표 류진)이 미국의 달러디자인교체로 특수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다.

미국 상하양원은 지난 10일과 14일 이틀간 1달러와 25센트 동전의
디자인을 변경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새 동전의 디자인은 오는 99년까지 확정돼 2000년부터 유통된다.

세계최대의 동전소재 메이커인 풍산은 이번 디자인 교체로 미국
조폐국으로부터 대량주문이 몰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풍산의 미국현지법인인 PMX인더스트리는 지난 92년부터 미국 조폐국이
실시한 동전소재 입찰에 참가, 그동안 전체 발주물량의 절반가량을 따내왔다.

풍산측은 이번 동전디자인교체로 1달러용 4만5천톤, 25센트용 4만톤등
사상 최대의 계약고를 올릴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 조폐국에서 발주하는 동전소재는 과거 30년간 미국 올린블라스가
독점공급해왔으나 풍산의 PMX가 지난 92년 아이오와 구리생산공장을 가동한
이후 이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미국의 새 1달러 주화는샌드위치처럼 가운데 구리를 넣고 양면에
금색효과를 내는 동합금을 압착시킨 클래드 메탈로 제작되고 25센트짜리는
양면에 백동을 압착시켜 만들어진다.

<양승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