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편성 실내악과 오르간작품집의 보고"로 알려진 독일의 마이너레이블
엠데게(MDG)가 국내 음반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신나라레코드가 최근 엠데게사와 계약을 맺고 1차로 70개의 타이틀을
수입 배급하는 것.

78년 톤마이스터(음반제작과정의 총책임자)인 다브링하우스와 그림이
설립한 엠데게는 자연스럽고 원음에 가까운 최적의 음향과 뛰어난 음악성을
갖춘 앨범을 풍부하게 갖춰 클래식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엠데게 녹음의 특징은 기계의 인위적인 조작을 최소화한다는 점.따라서
엠데게음반 가운데 스튜디오녹음은 찾아볼 수 없다.

가능한한 자연스런 공명과 잔향을 얻기 위해 음악의 성격에 따라
녹음장소가 항상 바뀐다.

가령 브람스의 레퀴엠은 브레멘의 성당을 택하고 소규모실내악의 경우
음향조건이 좋은 콘서트홀이나 고성을 찾아 나서 대개 2개의
마이크로폰으로만 녹음한다.

이같이 녹음된 엠데게음반중 가장 빛나는 레퍼토리가 2중주 3중주
5중주 8중주등으로 편성된 작은 규모의 실내악.

"플루트와 기타를 위한 갈란테 뮤직"과 "클라리넷과 기타를 위한 거장의
음악"은 국내 클래식팬들에게도 잘알려진 엠데게의 보물이다.

줄리아니와 디아벨리의 작품을 실은 "플루트와..."는 순도높은 음질과
우아한 선율을 자랑하고, "클라리넷..."은 솜사탕처럼 달콤한 음악을
제공한다.

세계정상의 관악연주단인 "콘소르티움 클라시쿰"이 내놓은 "모차르트
8중주"와 "베버-마탄의 사수"등은 매혹적인 관악앙상블의 진수를 보여준다.

엠데게는 인기있는 레퍼토리보다 참신하고 새로운 음악을 발굴하는데
주력해왔다.

"스메타나 피아노작품집" "크로이처&비트 7중주" "슈탤레의 피아노4중주"
등이 대표적인 앨범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