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헌 < 한라그룹 인사팀장 / 차장 >

취업시즌에 들면서 "취업정보전"이라는 말이 연일 신문지상을 오르내리고
있다.

다다익선식의 무모한 지원보다는 보다 확실한 소신지원을 위해 입사 희망
기업의 정보나 자료를 찾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런 견지에서 볼 때 "한경기업정보"는 최근 취업의 경향과 학생들의 정보
수요를 적시에 수용해 주고 있는 유익한 매체라고 생각한다.

지난달 원서접수를 마감한 우리 그룹에서도 접수기간을 전후해
한경기업정보를 본 학생들의 적잖은 문의전화가 있었다.

다소 업무에 부담을 줄 정도로 문의전화가 많았는데 이를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입사 희망회사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갖고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바꿔 말하면 사람을 뽑는 기업 입장에서도 부풀려진 경쟁률에 의한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정확한 정보및 적극적인 목표의식을 갖고 응시하는 지원자가
많아짐으로써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기가 수월해졌음을 뜻한다.

아울러 지원자의 입장에서도 해당기업의 개요나 주력사업을 비롯한 전망
에서부터 회사의 프로필, 최근의 채용실적, 대우및 근무조건 등에 이르기
까지 기업의 전반적인 현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까다로운 입사
시험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리라 본다.

또 채용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의 입장에서도 한경기업정보를 통해 경쟁
기업들의 채용패턴이나 전략, 사업전개 방향 등을 알 수 있어 우리 그룹의
채용전략을 수립하는데도 큰 도움을 얻었다.

끝으로 보다 업종을 세분화해 벤처기업및 유망 중소기업 등에 대해서도
지면을 할애한다면 힘겨운 취업전쟁을 치르고 있는 취업준비자들에게
한경기업정보가 보다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