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된 엔지니어링부문 최고 경영자대상을 첫번째로 수상한 만큼 상의
권위에 어긋나지 않게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플랜트 건설에 앞장서겠습니다"

97건설혁신전국대회에서 최고경영자상을 받은 양인모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2005년까지 매출 4조원 수주 5조원을 달성, 세계 초일류
엔지니어링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사장은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공격적 경영으로 국내외
수주액을 지난달말 기준으로 1조3천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주액이 60%이상 신장된 것으로 삼성이 국내
엔지니어링업계의 대형화를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업체를 중심으로 선진 각국 업체들이 수주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사불란한 국제협업체제를 구축하고 기술과 가격면에서 조금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양사장은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기술개발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첨단 정보수집에도 힘을 기울겠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박사급 연구인력을 1백여명이상 확보하고 외국 기술인력도 설계
구매 시공 등 현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개발도상국에 플랜트를 수출하는 것은 그 나라 경제의 기간산업을 만드는
일인 만큼 단순히 제품 생산을 위한 플랜트를 하나 만들어줬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양사장은 플랜트 수출이 다른 건설분야 수주는 물론 민간외교 차원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엔지니어링 해외영업을 강조했다.

< 송진흡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