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강세를 보였던 닭고기 값이 다시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소비는 더 줄 수밖에 없어 연말까지 닭고기 값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12일 축협중앙회에 따르면 닭고기 산지가격은 kg당 1천10원으로 지난달
평균가격인 1천2백40원에 비해 18.5% 떨어졌다.

지난달 최고가격이었던 1천3백90원에 비하면 27% 낮은 가격이다.

이는 생산비수준인 1천2백50원에도 미달되는 것이다.

닭고기값의 하락세는 기본적으로 불황의 장기화에 따른 소비수요 부진,
미국산 닭고기의 캠필로백터균 검출파장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계속적인 가격하락을 우려한 생산농민들이 갑자기 홍수출하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닭고기값의 약세는 올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경기침체영향 외에 김장시즌에 따른 소비감소, 닭고기 공급과잉 지속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규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