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티씨정보통신은 키보드를 중심으로 한 컴퓨터 주변기기 생산업체로
사업 다각화 등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96회계연도(96년 10월~97년 9월) 비티씨정보통신의 매출액은 당초예상보다
늘어난 3백2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백33.9%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지난해의 2.4배인 14억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의 3.1배인
9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부채비율도 지난해 1백46%에서 1백38%대로 낮췄다.

이같은 실적 증가는 지난해말 신규 진출한 PC 제조사업에서 1백68억원의
매출을 올린데다 주력사업부문인 키보드 사업부문에서 신제품인 무선키보드의
매출이 호조를 보인 때문으로 회사측은 밝혔다.

기남숙 경리팀장은 "CD롬 드라이브 등 멀티미디어 주변기기의 판매를 꾸준히
늘리고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이자비용을 줄일 계획이어서 97회계연도(97년
10월~98년9월)에는 6백75억원의 매출과 26억원의 경상이익및 17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초 키보드 생산에 필수적인 키캣구조에 대한 특허를 취득해 이기술을
도용하는 대만산 등 다른 업체들의 시장잠식에서 벗어나 실적증가가 기대
된다는 설명이다.

또 PC 제조판매분야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98년 9월이후 기업공개도 검토하고 있다.

비티씨정보통신은 지난 7월초 코스닥 등록입찰에서 2백28대 1의 경쟁률과
낙찰최저가 2만1천3백원을 기록했으나 최근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주가는
1만5천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주간증권사인 현대증권은 비티씨정보통신이 인터넷폰 통신용단말기 화상회의
시스템과 ISDN 접속장치 등 정보통신기기분야의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는
등 성장성이 돋보이는데다 9월말 결산실적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