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장래를
밝은 것으로 평가했다.

1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OECD경제정책위원회는 지난 10월말 한국의
내년도 성장률을 6.5%로 수정전망하고 99년에는 내년보다 0.5%포인트가
높은 7.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지난 4월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6.0%로 예측했으나 올 상반기
실적치를본 뒤에 이처럼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OECD는 또 처음 내놓은 99년도 전망치에서 한국경제가 경기회복과 함께
기업의 구조조정이 진척되면서 성장탄력성을 회복, 98년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재경원은 최근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불안심리는 연말까지의
금융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내용일 뿐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장래를 밝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현재 한국이 겪고 있는 금융불안은 기업과 비교하자면
현금의 흐름이 원활치 않은 동맥경화 증세와 유사한 것"이라며 OECD가 기초
경제여건이 견실한 한국의 경제성장 가능성을 밝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