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매매기준율 기준)이 또다시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시중금리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매매기준율보다 6원40전이나 높은 9백75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매도개입으로 한때 9백70원까지 떨어
졌다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9백75원으로 마감했다.

이에따라 7일 적용되는 매매기준율은 달러당 9백70원대를 처음 돌파한
9백74원80전으로 고시된다.

외환딜러들은 종금사들의 달러화 매입이 여전한데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백22엔대를 웃돌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 홍콩과 싱가포르의 NDF시장(역외선물환시장)의 1년짜리 선물환이
처음으로 1천3백원대를 넘어선 수준(1천3백30원)에서 거래된 점도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자금시장에서는 지준마감을 앞둔 금융권의 보수적인 자금운용과 원화환율
상승으로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 12.68%로 전날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