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원화 환율절하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의 달러표시 1인당 국민소득이
17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LG경제연구원은 6일 올해 실질경제성장률이 6%(디플레이터 3%)일 경우
경상GNP(국민총생산)는 지난해보다 9.2% 증가한 4백22조원으로 추산되지만
환율절하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달러표시 경상GNP는 오히려 2.6%
감소한 4천6백82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의 원화환율(달러당 9백65원)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평균환율은 9백2원이돼 지난해보다 12.1%나 상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에따라 올해 1인당 GNP는 1만1백79달러로 지난해의
1만5천48달러보다 3백69달러가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 달러표시 1인당 GNP는 지난 80년 오일쇼크 여파로 79년(1천6백47달러)
보다 50달러 줄어든 이후 줄곧 증가세를 보여 왔다.

< 박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