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 예산(안)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는 도시개발 및 공공시설안전분야에 대한 투자강화를 들 수 있다.

수색택지지구 등 택지개발사업과 장기미집행 공공시설설치 등에 대한
투자가 올해보다 40%이상 늘어났다.

또 도로 다리 등의 안전관리에 올해보다 21% 많은 예산을 배정해 땜질식
보수공사에서 항시적 안전관리체계로 전환키로 한 것도 눈에 띠는 대목이다.

두번째는 교통종합대책 버스개혁정책 등 민선시장 취임후 계속되온 중장기
사업에 예산배정의 우선순위를 둔 것.

신규사업을 벌리기보다는 "민선 1기"를 마무리하는데 촛점을 맞춘 셈이다.

세번째는 개발이 덜된 지역에 더 많이 투자해 균형발전을 꾀하고 있다는
점.

주요지역에 들어가는 돈 2조1천6백45억원중 강북에 65.5%인 1조4천1백90억
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한편 날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환경분야에 대한 예산이 올해보다
1천4백85억이나 줄어든 것도 눈길을 끈다.

서울시의 올해 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부문별로 정리한다.


[[ 도시개발.주택 ]]

도시개발부문에 4천95억원, 주택부문에 3천8백95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올해보다 각각 1천8백40억원과 1천2백24억원이 늘었다.

현재 개발중인 월계5,6지구 등 12개 택지개발에 계속 투자하고 새로
도봉과 수색 월계8지구 등 3개 지구의 택지을 개발하는 데 모두 2천4백70억
원을 들이기로 했다.

토지구획정리사업당시 장기미집행돼 최고 40년이상 묶여있는 도로 공원
용지 등에 대한 도시계획을 실시키로 하고 여기에 6백57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도심재개발사업에는 4백26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주택부분은 세입자용 임대아파트를 사는데 3천3백29억원,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4백40억원이 배정됐다.


[[ 안전관리 (도시방재) ]]

올해보다 1천4백64억원이 늘어난 8천2백90억원이 예산으로 잡혔다.

도로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사후보수에서 사전예방체제로 전환하고
자연친화적인 하천정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남대교 한강의 다리 5개에 대한 확장과 성능개선과 동작대교의 개보수
등에 1천5백59억원이 배정됐다.

또 입체교차시설과 고가도로 일반교량 등 78군데의 신규보수사업이 확정
됐다.

제방쌓기 등 하천정비에 1백45억원, 빗물펌프장 등 수문 개량보수에
99억원 등이 배정됐다.


[[ 도로교통 ]]

올해보다 1.3% 많은 2조8천4백93억원이 배정돼 전체 예산의 30.2%를
차지한다.

오는 2005년에 완공되는 3기지하철 건설에 6백14억원이 확정됐다.

99년 완전개통예정인 2기지하철 2단계 구간 건설비로는 9천1백85억원이
책정됐다.

내부순환 도시고속도로 건설사업에는 5개노선에 걸쳐 1천8백92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또 한남5거리 교차로 개선, 경인철도 횡단 고가차도건설, 강남성모병원앞
지하차도건설, 봉은사로에서 서울종합문동장간 연장교량 설치 등 교차로
개선사업에 6백35억원을 쓰기로 했다.

이밖에 시내버스 이용개선과 버스개혁대책 기반조성을 위한 사업에
1천7백67억원을 책정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