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산업은 10억달러를 투자,부천에 국내 최초로 비메모리반도체 일관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생산에 나섰다고 4일
발표했다.

착공후 20개월만에 완공한 이 공장은 부지 2만8천평 건평 2천평에
8인치 웨이퍼 월 2만5천장(DSP기준으로는 5백만개 이상)을 가공할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특히 이 공장은 메모리반도체 중심의 기존 업체 설비와는 달리 비메모리
반도체의 일관생산공정을 갖춘 최초의 공장이다.

아남산업은 이 공장에서 이달말까지 DSP를 시험 생산한뒤 내달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DSP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신호로 바꿔주는 반도체로 각종 휴대폰을
비롯, 통신기기와 컴퓨터 디지털TV, 디지털카메라등에 쓰이며 전력 저소비
등의 장점이 있어 앞으로 10년동안 연평균 40%이상의 수요증가가 기대되는
품목이다.

아남산업은 기술제휴선인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로부터 회로선폭
0.25미크론m급 첨단기술을 이전받아 제품을 생산하며 전체 생산량의
40%이상을 이 회사에 공급키로 했다.

아남은 이번에 준공한 공장 옆에 2002년까지 총 40억달러를 투자, 2개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아남은 부천공장매출을 내년에 3억달러, 2000년엔 6억8천만달러, 2003년에
20억달러로 잡고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