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무역 흑자는 올해 2백여억달러 정도로 예상되나 내년에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올들어 3.4분기까지 무역 흑자가 3백6억달러에 달했으며
남은 기간중 수입도 적절한 수준이 될 것이기 때문에 흑자가 상당 수준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중국 대외경제협력부의 수석 연구원인 리 지안은 중국이 최근 관세율과
금리를 인하한데다 외자로 운영되는 하이테크 회사들의 자본재 수입 면세
조치도 내년중 발표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 무역 흑자가 크게 줄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평균 관세율이 지난달 1일 23%에서 17%로 인하됨에 따라
수입이 촉진되고 있으며 그 영향이 내년중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이나데일리의 자매지인 비즈니스위클리는 2일 중국이 경영난에
처한 국영 기업에 대한 개혁을 강화함에 따라 올 상반기중 5백62만명이
직장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8백14만명이 해고된 바 있다.

위클리는 이같은 직장 상실로 가뜩이나 심각한 실업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로써 일자리를 기다리는 인원이 올해 1천3백7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