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그룹은 해태제과를 모기업으로 출발, 모두 15개 계열사에 1만4천여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해태의 재계순위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자산총액 3조3천9백여억원, 매출액
2조7천1백여억원으로 24위.

모기업인 해태제과는 지난 45년 해방되기전의 "영강제과"를 이 회사에서
근무하던 박병규 민후식 신덕본 한달성씨 등 4인이 불하받아 "해태제과
합명회사"로 설립하면서 탄생됐다.

해태제과는 설립초기 "해태카라멜"로 명성을 얻어 그후 캐러멜과 웨하스
젤리 풍선껌 등을 잇따라 개발, 50~60년대에 급성장했다.

해태제과는 지난 73년 해태음료(주), 78년 해태상사(주), 79년 해태전자(주)
를 설립, 사업부문을 다각화했다.

지난 77년 박병규 회장이 타계하자 81년 3인 동거체제가 끝나고 박건배
(49)회장이 당시 33세의 젊은 나이로 해태제과 음료 상사 등 3개사를 맡아
지금까지 그룹을 이끌어 왔다.

해태그룹은 지난 81년 코래드, 82년 해태타이거즈와 해태유통을 잇따라
설립했다.

지난 90년에는 해태제과내에 건설사업부를 설립했다.

박회장은 최근 탈식품을 선언하고 전자 건설 유통회사를 주력회사로
키우는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해 지난 94년 인켈, 95년 나우정밀을 잇따라
인수, 지난해 해태전자에 합병시키는 등 전자.통신사업에 힘을 쏟아 왔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