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년을 끌어왔던 롯데그룹의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롯데그룹의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계획에 대해 서울시가 교통영향평가를
통과시킨 것.

제2롯데월드 건립과 관련해서 서울시로부터 "통과"신호를 받기는 사업
추진을 시작한 지난 88년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와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가 건설될 경우 잠실일대의 교통소통에
미칠 악영향을 둘러싸고 논란을 거듭해 왔으나 이날 서울시가 교통영향평가
를 통과시킴으로써 이 사업은 결정적인 고비를 넘긴 셈이다.

롯데는 앞으로 서울시의 사전건축심의, 송파구의 건축허가 등 추가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교통영향평가가 통과된 이상 향후 사업절차는 요식절차에
지나지 않는다.

잠실 롯데월드 맞은 편에 들어설 제2롯데월드는 지상 36층 지하 5층규모의
대형 레저시설.

롯데는 총 1조원을 투입, 내년부터 제2롯데월드 건설에 들어가 오는
2002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을 짜놓고 있다.

여기에는 롯데월드처럼 6백-7백실 규모의 호텔과 백화점, 테마파크등이
들어선다.

그러나 롯데월드가 "유럽대륙문화"를 테마로 했다면 제2월드는 "해상
문화와 최첨단 과학"을 주제로 삼는다는게 차잇점.

또 제2월드의 백화점은 기존 롯데백화점과는 달리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최고급"백화점으로 꾸밀 방침이다.

롯데는 지난 88월 1월 서울시로부터 제2월드 부지를 매입, 사업 추진에
착수했으나 각종 건축규제에 묶여 사업허가를 받지 못한데다 비업무용토지로
판정받아 취득세 중과처분을 받는등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노혜령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