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 주식을 5%이상 보유한 외국인이 매매손을 보면서까지 보유주식
전량을 처분했다.

아일랜드 국적의 투자회사인 TEI펀드는 지난 22일 보유중인 LG화재해상보험
22만3천6백33주(5.15%)를 전량 매각했다고 27일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타이거펀드의 아일랜드 자회사로 알려진 TEI펀드는
LG화재를 지난 6월27일 20만5천9백64주, 7월3일 1만7천6백69주를 각각
주당 5만4천9백원(총매수금액 1백22억7천7백45만원)에 사들인후 22일 주당
3만8천3백원(85억6천5백14만원)에 매각해 37억1천2백30만원의 매매손실을
보았다.

상임대리인인 서울은행 관계자는 "TEI펀드가 LG화재를 사들일 당시에는
외국인 한도가 소진된 상태라 외국인 간장외시장(OTC마켓)에서 2%정도의
프리미엄을 주면서 사들였으나 이번에 손절매를 하면서 장내에서 매각했다"며
"외국인들이 매매손을 입으면서까지 국내 우량주식을 팔고 있음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