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자나 노인성 난청자들이 별도의 보조장치 없이 자유롭게 통화할수
있도록 해주는 골도전화기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24일 김영삼 대통령이 고양시 일산에 거주하는 노인성 난청자 조점임씨와
시험통화한 이 전화기는 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해 대우통신이 상품화
(제품명 효도전화기)했다.

이 전화기는 외이나 중이가 손상된 사람들의 귓바퀴 주위의 뼈를 울려
소리를 들을수있도록 해주는 골도청각의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대우통신은
설명했다.

이 전화기는 특히 주변의 잡음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난청자는 물론
공사장등 소음이 심한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전화교환원, 전화상담원
등에게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이 기술에 대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등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대우통신은 이 전화기를 미국 중국 유럽등으로 수출을
추진중이다.

또 이번에 상품화한 9백MHz대 유무선전화기외에 일반 유선전화기에도
적용해 싼 가격에 보급할 계획이다.

<정건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