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진로판매와 홍보에 일본주류유통업체들이 앞장서겠다''

일본최대의 주류유통업체인 고쿠부의 고쿠부 간베에사장, 가시마주류판매의
기시내사장 등 유통분야의 얼굴 60여명이 22일부터 23일까지 시즈오카현
아타미에서 열린 ''동일본진로회'' 총회에서 "진로를 돕겠다"며 자청하고
나섰다.

동일본진로회는 진로의 판매보급을 늘리고 회원상호간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63개 유통업체들이 지난해 10월 구성한 진로후원모임으로 고쿠부
간베에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총회에는 문상목 (주)진로사장이 참석, "그룹문제로 판매를 맡고 있는
회원들에게 걱정을 끼치게돼 미안하다"고 밝힌 다음 "진로가 신청한 화의는
일본에서 처럼 회사정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므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문사장은 "진로 한국본사도 매출과 순익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동일본회원들에게 진로의 판매확대및 PR강화를 당부했다.

동일본진로회는 "더욱 새로운 발전을 위하여 한번 더 도약하자"며 진로판매
확대로 진로그룹의 경영정상화에 도움을 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했다.

이와관련, 진로회는 동일본지역안에 점포를 갖고 있는 주류도매업자들을
대상으로 진로를 주력제품으로 판매하는 유력점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진로와 유통업체들은 소주세율 인상과 위스키세율 인하를 골자로 하는
개정주세법이 실시된 지난 10월 이후의 시장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주세대책을 협의했다.

한편 진로저팬은 일본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의 유통관계자들
로 구성된 한국방문단을 최근 2차례에 걸쳐 파견했다.

진로측은 내달 중순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한국방문단을 내보낼 계획이다.

일본유통업체들과의 이같은 협력강화를 바탕으로 진로저팬은 올해 지난해의
2백30만상자(7백ml짜리, 12병 기준)보다 40%정도 늘어난 3백20만상자를
일본에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