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 자금회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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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사의 자금회수가 가속화되고 있다.
종금사의 기업어음(CP) 할인 규모가 지난 15일 현재 84조1천8백74억원으로
이달들어 보름만에 1조3천84억원이나 감소했다.
특히 종금사들은 타종금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 세우면서 자체파악한
요주의 기업들을 상대로 자금회수를 하고 있다.
쌍방울과 태일정밀이 무너진데 이어 바로크가구까지 쓰러지면서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연일 블랙 리스트가 나돌며 자금시장을 흉흉하게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문제는 자금유동성에 문제가 없는 멀쩡한 기업도 이 리스트에 포함되 것으로
알려져 흑자도산 등 이에 따른 부작용이 심화될 것으로 금융계는 우려하고
있다.
종금사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A, B, C, D의 신용등급 업체가운데 자금
회수의 타겟은 D급보다는 주로 B, C급 기업이라는게 종금업계의 설명이다.
자금난을 겪는 것으로 공식화되다시피한 D급 기업에 대해서는 자금을 회수
할수 없다고 판단한 종금사들이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있는 B, C급 가운데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금회수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종금사가 보는 A급기업은 현대 삼성 LG 대우 롯데 선경 코오롱등의 우량그룹
과 재무구조가 건실한 중견기업들로 이들과는 거래관계를 감안, 자금회수를
생각치도 못하고 있다.
대신 B, C급의 신용등급을 갖는 기업 가운데 매출액 대비 차입금이 50~100%
에 이르는 기업이면서 단기부채가 절반을 넘는 기업이 요주의 대상으로 올라
있다는게 종금사 관계자들의 얘기다.
영업손실이 크고 주력업종과는 다른 사업에 열을 올린 회사들도 자금회수
타켓이 되고 있다.
서울소재 전환종금사의 모 심사부장은 "종금사 거래기업의 상당수가 단기
차입금이 많은 기업들"이라며 "정확한 재무분석보다는 소문에 의존, "나먼저
살겠다"고 자금회수를 하는 분위기가 번져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광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
종금사의 기업어음(CP) 할인 규모가 지난 15일 현재 84조1천8백74억원으로
이달들어 보름만에 1조3천84억원이나 감소했다.
특히 종금사들은 타종금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 세우면서 자체파악한
요주의 기업들을 상대로 자금회수를 하고 있다.
쌍방울과 태일정밀이 무너진데 이어 바로크가구까지 쓰러지면서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연일 블랙 리스트가 나돌며 자금시장을 흉흉하게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문제는 자금유동성에 문제가 없는 멀쩡한 기업도 이 리스트에 포함되 것으로
알려져 흑자도산 등 이에 따른 부작용이 심화될 것으로 금융계는 우려하고
있다.
종금사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A, B, C, D의 신용등급 업체가운데 자금
회수의 타겟은 D급보다는 주로 B, C급 기업이라는게 종금업계의 설명이다.
자금난을 겪는 것으로 공식화되다시피한 D급 기업에 대해서는 자금을 회수
할수 없다고 판단한 종금사들이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있는 B, C급 가운데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금회수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종금사가 보는 A급기업은 현대 삼성 LG 대우 롯데 선경 코오롱등의 우량그룹
과 재무구조가 건실한 중견기업들로 이들과는 거래관계를 감안, 자금회수를
생각치도 못하고 있다.
대신 B, C급의 신용등급을 갖는 기업 가운데 매출액 대비 차입금이 50~100%
에 이르는 기업이면서 단기부채가 절반을 넘는 기업이 요주의 대상으로 올라
있다는게 종금사 관계자들의 얘기다.
영업손실이 크고 주력업종과는 다른 사업에 열을 올린 회사들도 자금회수
타켓이 되고 있다.
서울소재 전환종금사의 모 심사부장은 "종금사 거래기업의 상당수가 단기
차입금이 많은 기업들"이라며 "정확한 재무분석보다는 소문에 의존, "나먼저
살겠다"고 자금회수를 하는 분위기가 번져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광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