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빈발, 들어온 보험료보다 보험금지급이 더많은 지역은 충남,
전북이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로 나타났다.

손해율이란 손해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거둬들인 자동차보험료 중
보험금을 내준 비율을 말한다.

17일 보험개발원이 96년4월부터 지난3월까지 1년간 자동차보험 가입차량의
지역별 손해상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평균 손해율은 74.2%로
나타났다.

충남지역의 손해율이 1백7.3%로 가장 높았으며 전북 1백3.9%, 강원
94.5%로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제주는 충남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50.7%에 그친 것을 비롯
부산과 대구도 각 60.1%, 63.5%로 낮게 나타났다.

사고 한건당 손해액은 전남이 가장 높은 6백5만7천원에 달해 전국평균인
3백4만6천원을 크게 웃돌았으며 충남과 강원도 각 5백34만9천원,
5백30만4천원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반면 제주는 2백17만6천원으로 가장 낮았고 인천과 부산도 각
2백45만8천원, 2백84만6천원으로 낮게 나타났다.

대도시 지역의 손해율과 손해액이 낮은 것은 차량의 운행속도가 떨어져
대형사고가 적게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1만대당 사고실적을 보면 대인사고의 경우, 인천이 4백19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북 3백91건, 경기 3백78건으로 그 다음을 차지한 반면
제주와 대구는 각 2백31건, 2백72건으로 낮았다.

대물사고에서도 인천이 8백48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이 5백72건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