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네트워크에 침입하는 바이러스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한국형 바이러스월(Virus-Wall)이 처음 개발됐다.

방화벽 전문업체인 아이에스에스(사장 최홍선)는 16일 바이러스 백신
개발업체인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와 지난5월부터 진행해 온 한국형 바
이러스월 개발사업을 최근 마무리 짖고 이달말께 시판제품을 출시한다
고 발표했다.

현재 국내 바이러스월시장에는 대만의 트렌드사(스캔메일)와 미국 시
만텍사(노턴바이러스),맥아피사(웹실드)등이 제품이 들여와 시장을 1백%
점유하고 있으며 국산 제품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발된 바이러스월(제품명)은 안철수연구소의 안티바이러스 백신엔진을
아이에스에스의 방화벽 기술에 접목,인터넷을 통해 들어오는 압축파일이나
메일등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서버에서 원천적으로 검색,통제할 수 있
는 제품.

아이에스에스는 특히 "이 제품이 최근 연평균 1백%이상 확장세를 보이
고 있는 국산 바이러스에 대한 검색능력이 외산제품에 비해 월등히 뛰어
나다"며 "현재 4백-5백여개의 바이러스 검색능력을 향후 2천개까지 늘
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내달중순부터 공동브랜드로 제품을 본격 시판할 방침이며 판매
가격은 외산제품보다 약간 높게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