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강도범을 격투끝에 붙잡아 표창까지 받았던 고교 씨름왕이 취객을
폭행하고 상습적으로 금품을 털어온 것은 물론 살인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2일 심야에 취객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된 김모군(17.고3) 등 서울 H고 씨름부원 11명에 대한
여죄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김군 등 3명이 살인을 저지른 사실을 밝혀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