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코증권이 일본 증권사로서는 최초로 국제업무를 총괄하는 "세계본부"를
런던으로 옮긴다.

일본의 금융빅뱅을 앞두고 보다 세련된 국제업무의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한 것.

당초 후보지로 뉴욕도 거론됐으나 런던에 본부를 두는 것이 아시아 미주
지역을 관장하는데도 유리하다는 판단이 섰다.

일본 4대 증권사중 하나인 닛코의 가네오 신임사장은 "세계화시대에는
모든 회사가 "일본기업"을 넘어 "세계기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본부의 책임자는 전 닛코유럽의 공동회장이었던 영국인 미셀 데 카발로
가 임명됐다.

닛코증권은 노무라증권 등과 함께 총회꾼스캔들에 말려들어 최근 대대적인
경영진개편을 단행한 바있다.

런던으로의 세계본부 이전은 이같은 경영진개편으로 어수선해진 사내
분위기를 일신하자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