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활어 1인분을 단돈 9천원에 맛보세요"

광어 우럭 숭어등 활어를 업계 최저가격으로 판매하는곳이 등장해
미식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않고 있다.

화제의 횟집은 활어광장.

이곳은 산지직송체제와 최소투자비용으로 활어가격을 그대로 파괴해버렸다.

산지직송과 메뉴간소화로 물류비용과 인건비를 대폭 절감했고 건물2층에
점포를 개설, 임대비도 반으로 줄였다.

또 불필요한 부대요리 이른바 "쓰케다시"도 줄였다.

덕분에 이곳의 생선회값은 노량진이나 가락시장에서 생선을 구입, 회를
직접 뜨는 수준이다.

활어회 1인분 가격이 6만원선인 고급일식집과 대중활어횟집에 비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활어광장은 손색없는 생선맛에 엄청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생선회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격이 싸다보니 단골중에는 20~30대 젊은 샐러리맨이 많고 40대손님도
적지않다.

손님들의 반응은 싼가격에 대중활어횟집보다 훨씬 푸짐한 양의 회를 먹을
수있고 포장마차 갈돈으로 한잔할수있어 자주 들른다는 것이다.

활어광장은 매장판매뿐아니라 배달도 하고있어 소형점포로 창업이
가능하다.

이에따라 투자비도 기존 횟집보다 적어 대중활어횟집을 제치고 이 업종의
선두주자로 부상할 잠재력을 갖고있다.

현재 서울지역에 3개의 체인점을 개설, 운영중인 활어광장은 저가 공세로
경쟁업소를 위협하고 있다.

<> 체인개설비용

개설비용(30평기준)은 가맹금 5백만원, 상품구입보증금 5백만원,
인테리어비(의.탁자포함) 1천8백만원, 수족관 2백5백만원, 간판비 2백만원
등 모두 3천2백50만원이다.

초기창업비용은 그러나 인테리어수준에 따라 유동적이다.

이밖에 에어컨 온풍기 주방그릇등 집기류는 별도로 구입해야한다.

점포규모는 10평에서 1백평까지 점주의 능력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수
있다.

10평인 경우 3~4개의 테이블을 설치,간단하게 술한잔하려는 손님을
받으면서 배달 또는 테이크아웃(주문후 고객이 직접 수령)판매를 겸한다.

10평짜리 점포를 개설하려면 2천만원정도 소요된다.

<> 예상수익분석

마포점은 서울 마포가든호텔뒤 막다른 골목길에 있다.

입지상으로 마포상권내 C급에 해당되는 곳이다.

점포의 면적은 실평수기준으로 20평이다.

이 점포의 월평균매출액은 2천4백만원내외이다.

여기서 생선원가 1천1백만원, 인건비 5백만원, 임대료 1백만원,
각종제세공과금 70만원을 제한 6백30만원가량이 순이익이다.

따라서 순마진율은 26%선이다.

<> 취급상품

각종활어회와 냉동회를 판매한다.

광어 우럭 숭어 방어가 활어회재료이며2인분 한접시에 1만8천원이다.

냉동회로는 참치 연어 참소라 관자 한치등이 준비돼있다.

이밖에 양식어가 아닌 자연산 농어 도미 민어는 싯가로 판매된다.

고급일식집의 경우 1kg 12만원을 받고있으나 이곳은 4만5천원이다.

<> 상품배송

야채와 기본적인 양념을 제외하고는 본사에서 직접 배송하는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광어등 활어의 공급가격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5~10%정도
저렴하다.

냉동회도 5%가량 싸다.

상품 대금결제는 당일 현금결제가 원칙이다.

<> 업종전망

음식점을 성공으로 이끌려면 영업시스템, 가격, 맛중 최소한 두가지는
갖춰야한다.

저가활어횟집은 영업시스템과 가격에서 고객들에게 어필하는 업종이다.

최고의 맛과 기품있는 서비스는 갖출수 없지만 일반 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곳이다.

이 업종은 또 좌석회전율이 높다는것이 장점이다.

사이드디시없이 3분내 회가 바로 나오기때문에 다른 횟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객들의 체류시간이 짧다.

대개 간단하게 한잔하는 분위기이다.

이밖에 포장판매수요가 많아 매장의 효율성을 높일수 있다는 점도
이 사업의 메리트이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