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택지개발지구가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특색있는 지구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상동지구는 인천의 부평.계양지역과 부천지역 사이에 있는 유일한 미개발지
로 개발이 이뤄지면 인천과 부천은 하나의 도시로 연결되는 셈이다.

개발규모도 94만평 규모로 대형이며 경인국도에서 시작해 경인고속도로에
까지 맞닿아 있다.

상동지구의 가장 큰 특색은 영상도시 부천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단지내에 영상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것.

상동지구내 북서쪽 인천 계양지역과 접한 곳에 10만3천여평 규모로 조성
되는 테마파크에는 사이버교육관을 비롯 영화시범세트장, 어드벤처스페이스,
어린이천국 등 미국의 유니버셜시티워크에 버금가는 종합영상단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여기에다 컴퓨터그래픽및 소프트웨어 전자게임 방송통신 광고 극장등의
관련 산업을 단지내 업무지구에 유치해 21세기 정보단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부천시와 토공은 이달중 디자인및 사업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 내년
3월까지 구체적인 개발방향을 설정키로 했다.

또 민간사업체와 공동으로 민관합작법인을 내년중 설립, 내년말 착공해
오는 2002년까지 관련시설 조성을 끝마칠 계획이다.

테마파크 인근 5만6천평의 공원에는 유스호스텔을 비롯 축구장 주제미술
공원 자연사박물관 야외극장 모형비행기 대회장등의 영상단지 관련 위락및
교육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상업시설만 들어서던 5만1천여평의 업무유통지구에는 팝콘서트홀과
영화아카데미, 컴퓨터교육기관 등을 조성토록 두기관이 협의를 벌일 예정
이다.

이와함께 영상스튜디오거리 촬영세트장 영화사및 소프트웨어 제작사 캐릭터
관련산업 등이 집중 들어설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영상단지 조성을 위해 2천2백48억원으로 추정되는 테마파크 토지
매입은 부천시가 하되 시설건축 등에 소요되는 3천6백여억원은 민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부천시기획단의 강덕면 계장은 "제대로만 영상단지를 조성하면 연간
6백여만명이 이곳을 찾아 9백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며 "여기에다
멀티미디어 관련산업에 미치는 효과까지 감안하면 산업발전의 한축이 될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처음으로 공기관이 추진하는 영상단지 조성으로 상동지구는 쾌적한
주거여건을 이미 확보해 놓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여기에는 23만3천여평의 공동주택용지에 1만6천가구의 아파트를 지어 오는
99년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고 9백가구의 단독주택도 건설된다.

녹지공간도 영상단지와 공원 일반녹지 운동장까지 포함하면 모두 24만8천평
으로 상동지구 전체의 26.4%에 달해 환경친화적 주거단지가 될 전망이다.

2만6천평의 운동장부지는 연고기업인 유공이 축구전용구장으로 활용키로
확정됐다.

인천토지공사의 박정호 부장은 "공해없는 미래지향적 도시공간창출이라는
개발방향아래 저밀도 개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영상문화단지와 종합
버스터미널 축구전용구장 등이 이 원칙아래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
했다.

이와함께 건설중인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지구를 통과하는 것을 비롯 인천
지하철 3호선, 서울지하철 7.11호선, 경인운하 등이 거미줄처럼 깔려 있어
교통여건은 더할나위없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류재수 인천토지공사지사장은 "자족기능을 갖춘 시범도시로 조성, 새로운
택지개발의 전형으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