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학영 특파원 ]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기아 등 한국 자동차업계와의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GM측은 이같은 보도 내용을 확인하고 "지난 몇주간 한국의 관계자들과
접촉해 왔다"고 밝혔다.

GM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내에 완전히 새로운 판매망을 구축해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GM이 제휴를 추진중인 회사는 최근 부도 위기에 빠진 기아자동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M은 90년대초까지 대우자동차와 합작관계를 유지하다가 자본 철수한 이후
한국시장 공략에 실패,작년의 경우 한국내 승용차 판매량이 1천대 가량에
불과했다.

GM은 현재 5%선에 그치고 있는 아시아지역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인 한국에서 교두보를 구축하지 못해 고전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