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들의 올해 선박 수주금액이 1백억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삼성 한라 한진중공업 등 국내 5대
조선소의 지난 8월말까지 선박 수주금액은 모두 53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현재 수주를 위한 상담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 의향서(L/I)를
교환한채 정식계약만 남겨둔 물량이 약 42억달러에 달해 올들어 현재까지
조선업계가 확보한 수주금액은 95억달러선을 상회하고 있다.

조선업체들은 오는 2000년 상반기 일감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수주활동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5억달러정도를 추가수주, 올 연간 수주량이
1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세계 주요선사들과 선박건조를 위한 의향서를 교환한 물량은
현대중공업이 12억달러, 대우중공업이 8억달러, 삼성중공업이 11억달러,
한라 및 한진중공업이 각5억달러선이다.

조선업계는 올들어 조선가격이 극히 낮아졌음에도 우리 업체들이 연간
수주금액 1백억달러선을 확보할 수 있게된 것은 <>후반기들어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높아져 가격경쟁력이 생겨난 데다 <>일본 조선소들이 일찌감치
오는 99년까지의 일감을확보함에 따라 세계 주요 선사들의 발주물량이
한국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