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학년도부터 적용되는 비교내신제 폐지와 관련,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2학년생들이 집단자퇴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와
서울대가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명현 교육부장관은 1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답변을 통해
"서울대가 현 특수목적고 2학년생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중에
있으며 조만간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특수목적고 학생들의 문제는 서울대가 비교내신제를 적용치
않기로 한데 따른 것"이라며 "대학입시방법은 원칙적으로 대학자율이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교육부가 서울대측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토록 권고중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서울대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다른 대학들이 특수목적고 학생들을 고려한 입시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서울대도 특목고 학생들이
우수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6일과 10일로 예정된 특수목적고생들의 집단자퇴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으나 특수목적고와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일반계 고교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한편 서울대는 다른 학생과 형평성이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특수목적고생들이 손해보지 않는 방법을 강구해 내부적으로 의사결정
과정을 거친뒤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한은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