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며 주문체결내역 확인이 늦어지는 등
전산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선물 거래량이 2만계약 이상 늘어나는 날에는 주문
입력후 처리내용이 제때 증권사로 전달되지 않는 전산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증권업체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체결내역을 확인하지 못해 주문의 정정이나 취소, 추가주문을
내기 어려워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증권업계 선물담당자들은 "예전에는 증권거래소로 주문 입력후 호가상황및
체결내역이 바로 증권사로 응답돼왔으나 최근 거래량 폭주로 체결확인이
4분이상 늦어지기도 한다"며 "현물과 달리 선물은 1~2초 사이에 가격이
급변하고 계약당 거래금액도 커서 이같은 전산장애로 제대로 주문을 내지
못해 피해가 우려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주문건수가 하루 1만건을 넘어서는 등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증권거래소 선물 매매시스템의 주문처리용량은
하루 1만5천건이어서 현재로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물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서 시스템의 처리용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