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전세계적으로 디젤 승용차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프랑스
푸조사와 기술협력을 통해 디젤 승용차를 개발, 이달말부터 유럽지역으로
수출을 시작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현대는 푸조사의 디젤엔진을 아반떼 승용차에 장착, 이날 1차 선적분
5백대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모두 5천5백대를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서유럽 국가에 수출키로 했다.

현대는 또 내년부터 수출 물량을 점차 늘려 2000년대에는 연간 1만대의
디젤 승용차를 수출할 계획이다.

아반떼를 기본 모델로 약 14개월동안 10억원을 투자한 현대의 디젤승용차는
푸조의 1천9백cc급 엔진을 장착했으며 세단과 왜건형등 두가지 모델이 개발
됐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디젤승용차 생산수출은 2000년대 세계 10대
자동차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현대자동차의 장기 경영전략의 일환"이라며
"특히 현대가 유럽의 유수한 메이커와 최초로 전략적 제휴를 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디젤승용차는 가솔린승용차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연비가 높아 서유럽 시장에서 10년동안 수요가 60%가량 증가하는등
전세계적으로 시장규모가 급팽창하고 있어 앞으로 생산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