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으로 일요일 오후 온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월드컵축구 예선
한일전 중계가 시청률 58.4%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이 높은 시청률은 지금까지의 국제대회때와 달리 MBC가 단독으로
중계했기 때문.같은날 저녁의 재방송도 30.2%로 시청률6위에 올랐다.

MBC는 여세를 몰아 월요일에도 삼방을 편성.

지난번 대망의 1위를 차지했던 KBS1 "TV는 사랑을 싣고"는 41.6%의 높은
시청률로 2위를 차지했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신세대가수 유승준과 탤런트 조은숙이 출연.

KBS1 "정때문에" (40.9%)는 3위.

여전히 고정시청자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지만 한번 내준
왕좌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4위를 차지한 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는 있다" (35.6%)는 초반의
열세를 딛고 상위권에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MBC "예스터데이"의 부진과
맞물려 주말 황금시간대를 장악해 나가고 있다.

박찬호 14승 등에 힘입은 KBS 스포츠뉴스가 5위, KBS 9시뉴스가 7위를
차지, 뉴스는 여전히 KBS가 강세.

축구중계를 제외하면 MBC는 "일요일 일요일밤에"를 8위에, "짝"을 10위에
올렸을 뿐이고 SBS는 지난주 역시 1개의 프로그램도 순위에 진입지키지
못했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