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를 대량으로 인공재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강원대 농생물학과 성재모교수는 현미를 이용해 동충하초를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 의약품이나 식품으로의 폭넓은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동충하초는 곤충의 몸속에서 겨울을 난 뒤 여름이 되면 곤충을 영양분으로
자라나는 버섯의 일종.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인삼 녹용과 함께 3대 불로장생 한방약재로 이용
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항암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또 곤충에 침입하여 죽게하는 특성을 이용, 미생물 살충제 개발을 위한
소재로도 부각되고 있다.

성교수는 지난 85년부터 동충하초를 채집, 현재 1천6백31개의 표본과
1천75종의 균주를 확보하고 관련연구기관 등에 균주를 분양중이다.

성교수가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동충하초은행은 지난달 한국과학재단의
특성화장려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동충하초의 채집 및 관련연구를 한층
강화할수 있게 됐다.

성교수는 "동충하초는 특이한 생물유전자원의 하나로 산업적 활용범위가
넓다"며 "생물다양성 보호는 물론 21세기 신시장개척을 위해 보다 다양한
유전자원의 확보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