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의 극비방북 동기와 절차상의 문제를 공식
제기하고 국회통일외무위와 정보위등을 통해 이를 집중 추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회의는 26일 정동영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김회장의 극비 방북은 절차
와 목적의 순수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최근 김회장의 방북을 포함해 현 정
권이 남북문제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고 말했다.

정대변인은 "대선을 불과 두달여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남북문제를 순수
한 목적이 아닌, 선거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에서 이용한다면 국민이 이
를 용납치 않을 것"이라면서 "김회장의 석연치 않은 방북절차와 과정을 국회
에서 따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임채정정세분석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목적이 좋다고 하
더라도 과정과 동기가 순수하지 않을 때에는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연히 국회차원에서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적극 대응방침을 거듭 피력
했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