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순자산(자산-부채)이 1조1천4백6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한국신용정보가 기아채권단에 기업실사 결과를 보고한데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자산은 7조7천4백37억원, 부채는 6조6천31억원으로 자산초과액
이 1조1천4백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그룹측은 당초 한신정에 자산 7조8천9백80억원, 부채 6조6천1백40억원
으로 순자산이 1조2천8백40억원이라고 보고했었다.

자산은 1천5백43억원, 부채는 1백9억원 감소한 것이다.

한신정은 또 아시아자동차에 대해선 자산이 3조4천1백41억원이며 부채는
3조21억원이라고 분석, 자산초과액이 4천1백20억원이라고 밝혔다.

기아측이 한신정에 보고한 자산과 부채는 각각 3조3천5백9억원, 부채
2조9천8백71억원이었다.

이와함께 기아중공업도 자산 6천7백62억원, 부채 6천6백51억원으로 자산이
부채보다 더 많았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기아측이 밝힌 자산.부채내역이 실사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규모가 워낙 큰 것이긴 하지만 제3자매각이 이뤄진다면
채권단에 한결 유리한 조건을 내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1월 부도를 낸 한보철강의 경우 부채가 자산보다 1조6천억원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제3자매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