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에스엔티(대표 김무)는 주문형 반도체(ASIC)를 설계 판매하고 반도체
장비 등을 생산하는 아남그룹 계열사이다.

지난 79년 설립 초기에는 주문형 반도체 설계업무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반도체장비 생산및 시스템통합(SI)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매출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장비사업에서는 반도체 재료인
리드프레임의 제조장비를 제작 공급하고 있다.

지난 95년이후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 16개 라인을 공급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재료인 리드프레임도 생산해 그룹계열사인 아남산업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주문형 반도체 설계는 고선명TV(HDTV)용 칩등 특정용도의 반도체칩을 설계해
납품하는 사업분야이다.

95년과 96년에 미국 실리콘밸리와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 디자인하우스를
개설할 정도로 관련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멀티미디어및 통신관련 제품설계에 나서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반도체 제조장비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 4백42억원,
경상이익 69억8천만원, 당기순이익 60억원 등을 올렸으며 연말까지 1천억원
이상의 매출과 1백28억원이상의 경상이익이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난 6월말 현재 부채비율 2백66%, 유보율 88% 등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또 한국종합금융기술과 한국기술금융이 각각 5%씩 출자해 벤처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아남에스엔티는 지난해 8월 코스닥등록시 2만8천원에 낙찰됐으나 주식시장
침체로 현 주가는 2만2천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 이미 경영기획팀과장은 "상장업체인 아남산업이 반도체 제조업체인
반면 아남에스엔티는 주문형 반도체 설계 등 소프트웨어 성격이 강한 지식
집약형 사업을 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성장성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
돼있다"고 주장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