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학영 특파원 ]유종하외무부장관은 23일 오후(현지시간)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최근의 북한 정세를 비롯 4자회담 및 식량지원등 대북한 공조문제를
중점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 외무장관은 지난주 개최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2차 4자 예비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북한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 완화를 위한 논의에 성의를 보일 것을 촉구키로 했다.

두 장관은 북한 식량문제와 관련,북한이 분배 투명성 제고에 협조하는
한편 농업구조를 개선하는 자구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유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첸체천(전기탐)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4자회담 예비회담에서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유장관은 또 이달말 개최 예정인 한.중 제4차 어업회담에서 양국간
어업협정의 조기 체결을 위한 협상의 기초가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유장관은 이어 지난 3일 일.중간 공동관리 수역에 관해 합의가 이뤄진
것과 관련,3국간 EEZ경제획정은 한.중.일 3자간의 공동합의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전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