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준농림지에 대한 투자가치가 높게 평가되면서 경매시장에서 준농림지
와 임야의 낙찰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95년 감정가의 50~60%, 96년 평균 60%대에서 낙찰되던 준농림지의 낙찰가가
올해 8월에는 감정가의 83.7%까지 올라갔다.

이는 아파트 및 상가 등의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유자금이 준농림지로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단독주택의 낙찰가도 올해 1~7월동안 71~72%에 머물던 것이 8월들어 평균
75.3%대에 낙찰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에서 경매시장에 나온 논밭이 딸린 농가주택의 낙찰가가
감정가의 77.8%에 이르러 경매시장에서 단독주택의 강세를 주도했다.

반면 올해초 93%까지 올라갔던 아파트의 낙찰가는 8월 현재 감정가의
85%선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감정가의 86%, 분당신도시 90.4%, 일산신도시 91%,
경기도 78.7%선에 각각 낙찰돼 경매시장에서 신도시아파트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린생활시설을 포함한 상가의 낙찰가는 상가의 전반적인 침체로 지난 1월
이후 꾸준히 하락해 69%대로 떨어졌다.

경매관련 업계에서는 준농림지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나 아파트의
경우 올해초 높게 평가된 감정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약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상가의 낙찰가 하락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