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회부터는 드디어 "스윙 동작"으로 들어간다.

<> 우즈의 테이크어웨이

-어드레스를 취한 후 클럽을 처음 움직이면서 결정되는 것이
"스윙아크의 크기"이다.

아크가 크면 클수록 거리는 더 나게 마련이다.

스윙 아크의 크기는 왼팔과 샤프트가 연결돼 이루는 "반경"이 좌우한다.

그 반경은 바퀴의 살과 같은 것으로 휘거나 부러지지 않아야 한다.

우즈가 자신의 스윙 반경을 크고 안정되게 유지하는데는 몇가지 요인이
있다.

우선 어깨보다 넓은 스탠스가 테이크어웨이에서 클럽을 한층 오랫동안
지면과 붙어 나가게 만든다.

지면과 붙어 나가던 클럽헤드는 팔과 손, 손목이 최대한 쭉 뻗쳐지면서
오른쪽 히프를 지나게 된다.

(좁은 스탠스는 손목을 일찍 꺽이게 만들며 한층 짧고 업라이트한
스윙을 만든다.

그같은 스윙궤도는 볼을 내리치는 식의 쇼트아이언샷에는 괜찮지만
드라이버샷에서는 절대 이상적이 못된다.

견실한 드라이버샷을 날리려면 헤드가 타깃라인선상의 지면을 따라 낮게
붙어 나가야 한다)

-테이크어웨이때 보통은 약 30cm 정도 헤드를 지면에 붙여 밀어주라고
얘기되고 투어프로의 대부분도 그렇게 한다.

그러나 우즈는 30cm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헤드를 붙여 나간다.

우즈는 헤드가 오른발을 지나는 것은 물론 오른발에서 10cm이상 지날
때까지도 헤드를 타깃선상을 따라 쭉 밀어준다.

클럽을 지면에 붙여 길게 밀어주는 것은 스윙 아크를 크게 만들뿐만
아니라 오른발로의 체중이동도 완벽히 이뤄지게 만든다.

-테이크어웨이 동작중 우즈의 양손과 손목은 아주 조용하다.

테이크어웨이의 "동작 주체"는 양팔과 어깨가 이루는 삼각형이다.

그 삼각형이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테이크어웨이를 하는 것일뿐 양손과
손목은 어드레스때의 자세 그대로 유지된다고 봐야한다.

아마추어들의 경우 양손동작이 일찍,그리고 과도하게 이뤄지며 스윙아크를
축소시킨다.

이상의 동작이 제대로 되면 클럽을 끌어주는게 아니라 "밀어준다"는
느낌이 온다.

-그러면 타깃라인을 따라 지면과 붙어 나가던 클럽은 언제 뒤로 빠지게
되는가.

클럽이 인사이드로 빠지게 되는 것은 팔이나 손과는 관계가 없다.

클럽은 어깨가 회전됨에 따라 자연적으로 인사이드로 빠지게 된다.

"손 동작"아닌 어깨 회전에 의한 "클럽의 인사이드행"은 다음 연습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벽을 향해 선다.
<>클럽헤드를 벽끝의 지면에 대고 어드레스를 취한다.
<>어깨와 양팔이 이루는 삼각형이 클럽을 벽끝을 따라 쭉 나가게
동작한다.
<>어깨가 돌아감에 따라 클럽이 어떻게 자동적으로 벽끝을 벗어나
인사이드로 가는지 느낀다.

-중요한 것은 속도이다.

테이크어웨이가 느릴수록 클럽의 움직임과 몸의 움직임이 쉽게 조화를
이룰 수 있고 스윙궤도 및 평면도 올바르게 구성된다.

테이크어웨이는 부드럽고도 느리게 할수록 좋다.

< 김흥구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