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투기 압력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단일 통화권의 회원국들과
그밖의 회원국들 사이의 환율 수준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를 신속히 결정
해야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2일 말했다.

IMF는 이날 국제자본시장 보고서에서 "내년 5월로 예정된 각국의 선택에
관한 결정을 훨씬 앞두고 두 그룹 사이의 환율 조절에 관한 기본적 특성을
미리 발표하면 통화시장의 동요 가능성이 억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
했다.

데이비드 폴커츠 랜도 IMF 연구소장보는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규칙들이
빨리 마련될수록 투기적 공격의 여지는 더 적어진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오는 99년 1월1일 출범하며 이에 앞서 15개 EU 회원국은 내년
5월 어느 회원국이 즉각 참여할 자격을 갖췄는가와 스스로 제1진으로 참여
하기를 원하는지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처음부터 참여하는 국가들과 2002년까지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국가들간의 환율 평가 통제 방안에 대한 규칙들이 99년 이후 투기적 활동과
급격한 변동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